미국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돈줄 죄기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22일(현지시간) 리비아 국영석유회사가 직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14개 업체를 추가 제재대상으로 지정하고 이들 업체의 미국 내 자산 동결, 미국기업과 이들 업체간의 거래 금지 등 조치를 취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재무부는 “리비아 국영석유회사는 카다피 정권의 주요 자금줄”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73호에 부응해 모든 정부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자산을 동결해 카다피가 이 업체의 네트워크와 자금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대상 기업은 아라비아만석유회사, 지중해석유서비스, 리누프 석유가스 처리회사와 와하오일 등 석유 탐사와 송유, 무역과 정유회사 등이 망라됐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카다피와 그의 가족, 리비아 정부기관 등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했고 며칠 후 재무부는 최소 32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리비아 자산을 동결했다.
유엔 안보리의 리비아 관련 결의(1973호)에서도 카다피 본인과 가족 13명을 자산동결 대산으로 정하고 리비아 중앙은행과 외환은행,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등을 제재대상에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