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정상들이 재정위기를 막기 위한 영구적인 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2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1% 내린 1.4196달러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장중 1.424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5일 이래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일랜드가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돌면서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아일랜드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얼라이드아이리시뱅크(AIB)가 이자지급을 건너뛰었다는 루머가 재정위기 우려로 이어지며 유로화 매도세가 강화됐다.
이에 대해 아일랜드 정부는 "이번주 이자지급 예정이 없다"고 해명했으며 AIB 대변인은 "채무 상환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의 81.03엔에서 80.97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포렉스닷컴의 브라이언 도란 수석 외환전략가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던 유로가 약세로 돌아섰다"면서 "일본과 리비아 등 돌발 변수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