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DTI규제 재적용은 주택매매 심리를 위축시켜 은행의 대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TI 적용은 주택매매 심리 위축과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의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거 DTI규제가 강화된 2009년 9월 이후 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가 금융기관 자율적용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4대 대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DTI 규제에 따른 변화가 확실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PF 부실에 따른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주택사업 중심의 중소형 건설사 부도 등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라며 "정부 의도와 달리 주택매매시장의 위축은 예상보다 클 수 있으며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DTI 규제 재도입으로 주택매매거래가 위축되고 장기화될 경우 부동산 관련 여신 비중이 작고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기업, 부산은행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