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면 걱정하게될 것이며 긴급 각료회담 소집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익명의 OPEC 대표가 22일 말했다.
그는 그러나 리비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데 OPEC 전회원국이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0달러가 되기 전까지는 (수급에 대해) 공포를 가질 이유가 없다"면서 그러나 "만약 그 선을 넘어가면 우리가 걱정하게 될 것이며 6월 이전에 긴급 회동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OPEC의 정례 각료회담은 오는 6월 8일로 예정돼있다.
OPEC은 2년 전 공식 산유 쿼터를 삭감한 후 그 수준을 고수해왔으나 중동 소요가 확산되면서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 이상을 늘려 900만배럴 가량을 생산하는 등 비공식 증산이 이뤄져왔다.
유가는 23일 새벽(한국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16달러에 근접했다. 미국의 서부 텍사스유도 22일(현지시각) 전날보다 1.6% 뛴 104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