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전문업체인 미라콤아이앤씨를 인수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업계 1위 업체인 미라콤아이앤씨의 지분 82.7%를 인수했다. 지난해 말 국내 IT서비스 기업중 처음으로 직원 1만명 시대를 연 삼성SDS는 물류 사업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는 미라콤아이앤씨를 인수함에 따라 MES 솔루션과 해당 전문 인력을 한 번에 확보하게 됐다.
MES는 제조현장에서 생산을 지원하는 생산관리 시스템이다. 물류 및 작업내역 추적 관리와 제어, 상태파악, 불량관리 등에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수치를 데이터화해준다. 수많은 공정을 거쳐야 하는 반도체 등 제조업 부문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 IT 접목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경영 혁신을 위한 IT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MES 수요가 늘어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MES시장은 시장점유율 1위인 미라콤아이앤씨를 비롯해 에임시스템, ACS 등 국내 업체와 지멘스, 로크웰 오토메이션,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 등 외국 업체가 진출해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존에 MES 사업을 계속 해왔으며 MES 쪽 고객사들의 요구가 많아졌다”면서 “전문 업체를 인수함으로 인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MES시장이 구축할 때 돈이 많이 투입되기로 유명한 ERP나 고객관리(CRM) 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SK C&C는 소프트웨어나 인력을 흡수하기보단 자체적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MES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에너지 등 석유화학 관계사들에 적용해온 ‘OIS’(Operation Information System, 자료의 관리 통제, 분석 자동화 시스템)를 비롯해 호남석유화학, 광동제약 등 외부 사업으로 구축한 ‘공정정보(RTDB) 시스템’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고유 기술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SK C&C 관계자는 “MES 사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기존에 제공해오던 서비스들을 패키지화해 자체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산 라인을 IT 기반으로 데이터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으므로 향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SI분야가 레드오션이 된 상황에서 업체들이 외부사업 수주를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등 대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 성장 동력 찾기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