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를 신흥국 시장이 아니라 거대 시장으로 보고 있다”면서 “인도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도와 중국, 브라질 등은 이미 신흥국 시장 범주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버핏의 평가다.
버핏은 기자회견 도중 농담을 섞어가며 부드럽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도 정부가 인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버핏은 “인도는 나의 충고가 없어도 지금까지 잘해 왔다”고 운을 뗀 뒤 “인도 보험산업 등에 외국인 소유 제한을 둔 것은 산업 발전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후계자에 대해 버핏은 직접적 언급은 피했으나 인도 태생인 아지트 제인 버크셔 해서웨이 보험부문 책임자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버핏은 “제인이 언젠가는 나보다 더 버크셔해서웨이에 더 많은 돈을 벌어줄 것”이라며 “한번은 인도에 있는 제인의 부모에게 그와 같은 아들이 한 사람 더 있다면 바로 보내달라는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인도 IT산업 투자 여부에 대해 버핏은 “음료나 식품 등 내가 더 이해하기 쉬운 산업을 선호한다”면서 IT산업 투자를 꺼리는 자신의 투자관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국 경제에 대해서 버핏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면서 “인도나 중국이 번영하면 할수록 미국도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