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기업인 중국석유화학그룹(시노펙)의 쑤수린 회장이 중국 6세대 지도자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쑤수린 회장은 중국 푸젠성 성장으로 내정돼 중국 정계의 깜짝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쑤 회장의 푸젠성 성장 임명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확정됐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FT는 전했다.
중국 지도자 6세대는 오는 2012년 주석 자리에 오를 것이 유력시되는 시진핑 부주석 체제 이후 중국을 이끌어갈 세대로 1960년대생이 주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저우창 후난성 당서기, 후춘화 네이멍구 자치구 당서기,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 루하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제1서기 등이 1960년대생의 6세대 지도자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쑤 회장은 49세로 중앙 정계에 등장하면서 6세대 지도자 후보군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일약 뛰어오르게 된 것.
푸젠성 성장이라는 자리가 갖는 의미도 크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상당수가 푸젠성 성장 자리를 거쳤다.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시진핑 부주석도 푸젠성 성장을 역임했다.
그는 한 가난한 농가의 일곱 자녀 중 하나로 태어나 하얼빈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다칭석유의 말단 견습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5년 만에 중국 최대 기업인 시노펙 회장으로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쑤 회장은 지난 2007년 시노펙 회장에 취임한 이후 공격적인 해외자산 인수합병(M&A) 등 적극적 경영방식으로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