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서방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 비용이 8억달러(약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씽크탱크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잭 쿠퍼 애널리스트는 이같이 추정하고 1주일마다 1억달러의 작전 유지비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CNN머니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일 공습 이후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에만 2억25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가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해 공조에 나섰지만 공습 비용 부담을 놓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럽이 재정위기 사태에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역시 금융위기 이후 부채 축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6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미국은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동 국가들이 이번 '오디세이 새벽' 작전의 비용 일부를 부담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에 투입되는 제트기 가격은 대당 1억~1억5000만달러에 달하며 1회 출격 비용만 시간당 1만달러가 넘는다.
미 국방부는 오디세이 새벽 작전 비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미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1500억달러다.
국방부는 아직 리비아 공습과 관련해 예산을 늘릴 계획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의회에 증액을 요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회는 국방예산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저스틴 어매쉬(공화) 미시간 하원의원은 "의회는 미국 납세자들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전쟁에 돈을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