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류 제조업체들이 스텔라 매카트니, 알렉산더 왕, 마크 제이콥스 등 톱 디자이너의 제품을 시장에 선 보여 명품족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기능성에 시크한 명품 이미지를 가미한 새로운 콜렉션에 스텔라 매카트니가 디자인한 제품을 포함했다.
매카트니 라인은 형광빛 동물 문양은 밤에 조깅하더라도 쉽게 눈에 띄면서도 세련된 멋을 선사한다.
모든 의상은 방수이며 통기성이 좋은 친환경 폴리에스터 소재로 제작됐다. 재킷은 175달러이며 운동화는 140달러에 판매된다.
로스앤젤레스(LA)의 스포츠브랜드 소로우(So Low)는 영국의 신예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의 은하수 패턴을 요가복에 접목했다.
런던의 스웨티베티는 마크 제이콥스가 봄콜렉션에서 선 보인 ‘팔라초팬츠’ 스타일의 운동복을 내놨다.
팔라초는 궁전이라는 뜻으로 언뜻 보아 스커트처럼 폭이 넓은 자리로 1920년대 코코 샤넬이 즐겨입던 스타일이다.
사라 레일리 스포츠웨어 디자이너는 “스포츠웨어와 같은 활동복은 의류 디자인의 변방지역”이라며 “앞으로 개척할 부문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요가복은 특히 스타일리쉬하고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명품족의 필수아이템이 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요가스튜디오을 운영하는 제니퍼 셀터는 “요가복의 스타일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며 “요즘 요가복은 기능성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춰 한층 더 패셔너블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가매트, 요가용품 등 각종 요가 관련소품도 고급소재를 사용해 쇼핑욕구를 자극하며 스포츠웨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맨두카(Manduka)’는 요가매트의 벤츠나 롤스로이스로 불리며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매트의 앞 뒤가 구분이 되어 있으며 바닥에 강하게 붙어 잘 고정되고, 천연고무 등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했다고 해서 요가수행자에게 인기가 많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은 떠오로는 요가 산업에서 특수를 누리는 대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요가 의류’라는 새 시장을 개척하고 독특한 판매 전략으로 요가를 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까지 요가복을 구입해 일상복으로 입게 만들었다.
룰루레몬은 색상이 화려하고 착용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콩이나 대나무 등에서 추출한 원료로 유기농 요가복을 만들어 웰빙을 강조하는 요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캐나다 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홍콩 등 전 세계에 걸쳐 10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다른 회사 제품 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질, 디자인, 서비스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아 충성고객층이 두터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