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두께가 얇은 태블릿PC를 공개, 아이패드2 추격전에 나섰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보다 가격도 낮췄다. 갤럭시탭 8.9인치 신제품의 가격은 애플의 아이패드2보다 30달러(3만3600원, 22일 고시환율) 적게 책정했다. 10.1인치 제품은 아이패드2와 같은 가격이다.
◇강력한 하드웨어 갤럭시탭 ‘아이패드2 덤벼라’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2개 모델은 경쟁 제품인 미국 애플의 아이패드2 보다 얇고 가볍다. 두 제품의 무게는 각각 470g과 595g(3G 제품 기준)이고 아이패드2의 무게는 613g다. 삼성전자 제품의 두께는 둘 다 8.6mm이며 아이패드2는 8.8mm다.
갤럭시탭 새 모델은 화면 해상도를 크게 개선했다. 갤럭시탭10.1과 8.9는 아이패드2 1024×768화소 보다 높은 1280×800화소의 화면을 장착했다. 기존 갤럭시탭 7인치 제품은 1024×600화소였다.
가격은 갤럭시탭 8.9인치 와이파이 버전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469달러와 569달러로 책정됐다.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2가 메모리 용량에 따라 각각 499달러, 599달러, 699달러 등인 점을 감안하면 30달러 적게 책정된 것이다. 10.1인치는 499달러와 599달러다. 출시 일정은 6월8일이다. 10.1인치의 경우 크기가 엇비슷한 아이패드2와 같은 가격을 책정한 셈이다. 3G가 가능했던 7인치 갤럭시탭의 가격은 599달러였다.
◇ 애플 국내 출시일 4월로 앞당겨...갤럭시탭도 4월 출시 전망
애플은 갤럭시탭을 비롯한 타사 제품의 견제를 뿌리치기 위해 아이패드2의 전세계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2 판매시기를 호주·오스트리아·벨기에·캐나다·덴마크·프랑스 등은 오는 25일부터, 한국·홍콩·싱가포르는 4월부터로 정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국내시장에서 하반기에 출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패드2의 출시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과 8.9 출시 일정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아이패드2보다 앞서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 7인치 제품이 아이패드보다 먼저 출시해 선점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이날 CTIA 전시회에서 첫 번째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8.9인치 액정화면에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구글의 ‘허니콤(Honeycomb)’을 적용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테그라2의 1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CPU 2개를 하나의 칩에 내장한 것)를 사용했다.
2개의 카메라로 3D 입체 영상을 촬영하는 기능이 있다. TV나 PC등 에 연결해서 3D 시청도 가능하다. 두께는 12.8㎜다.
이 제품은 4월말 북미에 먼저 판매되고 국내에는 6월말께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