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맞수] 이마트vs롯데마트, 1등 점포 '경쟁 점화'

입력 2011-03-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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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월드점 리뉴얼 '정상도전' 선언

이마트 은평점 '뉴타운 든든' 수성 자신감

영원한 라이벌 유통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대형마트 1등 점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점포는 이마트 은평점이다. 여기에 롯데마트가 최근 1등 점포 ‘월드점’을 리뉴얼해 ‘은평점’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롯데마트 월드점은 확장공사를 마치고 지난 10일 리뉴얼 오픈했다. 롯데마트 월드점은 기존에 지하 1층∼지상 5층 일부에서 운영하던 매장을 지상 6층까지로 1개층 늘렸다. 6층은 전문 식당가와 헤어숍, 네일아트숍 등 편의시설 등이 들어섰다.‘몰링(복합쇼핑몰)’으로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6층은 식당가 등 고객편의시설로 꾸몄다는 게 마트 측 설명이다.

5층은 기존에 운영되던 가전과 홈데코 매장에 스포츠용품 매장을 더했다. 약 740㎡(220여평) 규모에 헬스, 골프, 구기용품 등 총 5만여개 품목을 운영하는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으로 꾸몄다.

이윤선 롯데마트 월드점장은 “롯데마트 월드점이 전문식당가 및 스포츠 매장의 보강으로 인해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쇼핑은 물론 외식까지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쇼핑몰로 거듭나게 됐다”며 “하반기 가전 전문매장인 ‘디지털파크’가 들어서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700억원가량 늘어난 3000억원에 달해 국내 최대의 점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롯데마트의 1등 점포 도전에 개의치 않은 분위기다. 은평점은 반경 5㎞ 이내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경쟁상대가 없다. 또 은평 뉴타운이라는 든든한 배후단지까지 인접해 1위 수성을 깰 수 없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그러나 업계 시각은 다르다. 롯데마트의 선전포고가 단순히 ‘생색내기’에 그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대형마트별 점포 순위는 변동이 없지만 내년에는 순위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하반기에 들어서는 디지털파크 매출이 2011년 연매출에 반영되는데 한계가 있지만 내년부터 디지털파크 영업이 본격화되면 1등 점포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업계 측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점포별 1등 경쟁이 무의미한 싸움이라고 치부하면서도 1~2등 점포의 아성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자존심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평균 200억원 가량으로 순위가 매겨져있어 순위 재편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연매출이 가장 높은 대형마트 점포는 이마트 은평점으로 지난해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홈플러스의 상암동 월드컵점과 의정부점이 각각 2450억원, 2280억원으로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마트 월드점은 2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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