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메리츠종금증권, 보험지주사 설립 발판 업계 10위 도약 시동

입력 2011-03-23 14:02 수정 2011-03-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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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종금과 손잡고 CMA잔고 10위·ROE 두배 ‘껑충’

지주사 출범시 자본조달·리스크 전이 통합관리 등 기대

메리츠금융그룹이 오는 6월 업계 최초 보험지주사 설립을 앞둔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이미 지난해 4월 메리츠종금과의 합병을 통해 종금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합병 시너지를 공고히 하고 있고, 이번 지주사 설립으로 안정적인 시장지위와 수익기반을 확보해 업계 10위권 이내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6일 메리츠금융그룹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권 최초의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승인받았다. 오는 28일 메리츠금융지주를 설립하고, 6월 말까지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면 메리츠그룹은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으로 이뤄진 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메리츠화재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약 30.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약 40년의 세월 동안 업계 10위권의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는 1조2500억원으로 10위이며 자본금은 3089억원으로 12위다. 지난해 1~12월 누계로 영업수익 1354억원, 세전이익 360억원을 올렸다. 2010년 3분기(9~12월)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8.2%로 2009년 4.1%보다 2배 증가했고,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1.2%에서 1.4%로 늘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 전략기획팀 김우현 팀장은 “자산규모 10조원의 금융그룹 형성으로 계열회사간 시너지 창출과, 향후 금융권 업무영역 재편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객 네트워크 확대와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장기적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영업인프라 공유를 통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메리츠금융지주가 추진되면 자본조달이 쉬워지는 장점도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기존보다 2배 이상(약 3500억원) 출자 여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월 메리츠종금과의 합병시너지 강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금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탁고 확대, 종금 여신 기능을 활용한 홀세일(PF, IB) 시너지, 리스·외국환 등의 신규업무가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이 주력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의 대표 상품은 단 하루만 맡겨도 연 3.1% 수익을 주는 자산관리서비스인 'THE CMA플러스'다. 일반적인 CMA상품은 많이 있지만 예금자보호가 되면서 1인당 최대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는 상품이다. 우대금리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연 3.1%~4.3%의 기존 THE CMA plus 금리를 적용한다.

또 다른 복합형 상품은 ‘메리츠 발행어음’이 있다. 1년 가입 시 연 4.6%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식 확정금리의 예금자보호상품으로 여유자금 운용에 유리한 금융상품이다.

서형종 상품 M&S팀 팀장은 “THE CMA 급여계좌는 하루만 맡겨도 연 3.3%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예금자보호는 물론 부가서비스 혜택을 둬 안정성, 수익성, 편리성을 모두 갖춘 상품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을 최대한 반영했다” 면서 “입출금이 잦은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급여계좌로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작년 10월 메리츠종금증권은 설립 이후 최초로 리테일 자산 6조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합병 이후 작년 7월부터 자산이 3개월만에 자산이 1조원이 넘게 급증하며 6조4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메리츠종금은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종합증권사'라는 회사의 비전을 선포하고, ‘리테일 발전전략’도 수립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점별 특성화, △직원 개인역량 강화, △체계적인 상품 기획 및 관리,△종금업을 활용한 복합서비스 강화, △메리츠금융그룹 시너지 활성화 등으로 10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자산규모 30조원을 달성해 대형증권사와의 경쟁구도에서 앞설 수 있는 바탕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4대 핵심 과제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종금사업부문 시너지 극대화 △조직역량 강화 및 마인드셋 변화 △신규 사업 추진 및 환경변화에 대비한 핵심인재 발굴 및 육성 등을 삼았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이른 시일내에 자산이 급속히 증가했다는 것은 통합 메리츠가 제대로 안착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예금자보호 장점이 있는 메리츠CMA와 구조화상품, 오토리스 등 차별화된 상품 공급 확대를 통한 메리츠만의 특성화된 종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국내 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국내 포르쉐 판매에 관한 네 번째 파이낸스 파트너로 채택돼, 포르쉐 고객에게 한층 차별화된 금융상품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

이같은 고성장세에 힘입어 메리츠종금증권은 3년 내 업계 10위 내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2011년 회계연도까지는 CMA 잔고 3조4000억원, 세전이익 967억원을 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세웠다. 2012년에는 CMA 잔고 4조원, 세전이익 1178억원으로 업계 10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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