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는 23일 현대제철로부터 351억원 규모의 코크스 이동기계설비 구매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0.7%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1, 2호기에 이어 전량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이동기계분야 국내시장을 석권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에 제3고로를 증설하는 코크스공장에 납품되는 코크스 이동기계설비(Coke Oven Machinery)다. 제철소의 고로(高爐) 조업시 열원으로 사용되는 코크스를 제조, 이송하는 핵심설비다.
이 설비는 무인전자동 제어시스템으로 움직이며 장입차(석탄을 코크스 오븐에 투입), 압출기(코크스를 오븐 밖으로 분출), 티카(T-Car, 오븐에서 나온 코크스를 이송), 소화차(코크스 소화)로 구성된다.
케이아이씨 관계자는 "무인자동화시스템을 적용한 첨단 설비로 공급되는 이동기계는 이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2호기의 성공적인 가동으로 호평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아이씨는 이동기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독일샬케(Schalke)와 기술제휴를 맺고 지난 2006년 일본 스미토모금속(와카야마 제철소)에 360억원 규모의 이동기계를 공급했다.
이어 2007년과 2008년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각각 554억원, 515억원 규모의 이동기계를 수주했다.
케이아이씨는 2009년에도 인도 부샹스틸 이동기계(178억원)를 수주하는 등 연이은 대형 수주로 제철소 이동기계분야 독보적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로 자리 잡고 있다.
케이아이씨 이경일 대표는 "이동기계분야는 케이아이씨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닌 분야로 올해는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계속 추진해온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제철소 대형프로젝트의 추가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