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리비아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4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3.60원 상승한 1124.5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1.6원 오른 1122.50원이었다.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장 초반부터 원달러 환율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역외 세력이 달러 매수에 본격 나섰고 역내(국내 은행권) 세력도 추격 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시장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은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판단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리비아 사태 등 새 이슈가 부각되지만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수출 증가세도 견조해 환율 상승 압박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즈음 엔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0.07엔 내린 80.92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달러는 0.0023유로 내린 1.4173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