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주총] ‘수퍼 주총데이’ ... 현대그룹 경영권 다툼 초미 관심

입력 2011-03-24 09:48 수정 2011-03-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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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현대상선, 현대그룹 경영권 두고 대결

오는 25일은 유가증권 상장기업 199사와 코스닥 상장기업 388사 등 총 587사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슈퍼 주총데이’이다.

유가증권 상장기업 가운데에서는 두산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는 경영정상화 작업의 진척여부에 대해 주총현장에서 주주들과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계열사 중 아시아나항공은 사내에 자문역을 둘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 날 주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현대상선이다. 현대상선은 주총에서 선박투자 확대와 우선주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우선주 발행한도를 현행 2000만주에서 8000만주를 늘리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상정키로 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의 주요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의 이유로 반대의사를 보임에 따라 주총현장에서의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건설 인수전 이후 현대그룹에 대한 경영권 다툼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그룹이 행사할 수 있는 현대상선의 의결권 있는 지분은 42.25%이며,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범현대가 지분을 모두 합할 경우 38.73%로 표 대결로 갔을 때는 정관변경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 22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오리온도 이 날 주총을 개최, 비자금 조성 등 검찰의 수사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교육서비스 사업시작을 위해 사업목적에 ‘교육서비스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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