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CEO 현장경영 '눈에 띄네'

입력 2011-03-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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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영업 현장 돌며 스킨십 소통 강화

최근 새로 부임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장경영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는 다음달 시작되는 회기를 앞두고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면영업이 중심이 되는 보험의 특성을 반영해 보험 경영 초짜인 일부 CEO들이 현장에 애정을 쏟는 모습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지난 연말 취임한 이후 계속 전국의 지역단을 방문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춘천 등 강원도 지역을 돌아본 뒤 지난주 부산-대구-제주도 일정을 소화하자마자 이번주 충청도 지역의 지역단을 순회하고 있다.

박 사장은 각 지역단을 방문해 “우리 회사는 모든 것을 고객과 현장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지역 영업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박 사장은 경상도 지역을 방문했을 때 지역 고객이 구제역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의견을 받고 그 자리에서 구제역 피해 축산농가를 위한 보험료 납입과 대출금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는 특별지원을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신한생명 권점주 사장 역시 전국을 돌며 현장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주는 청주 지역을 방문에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때문에 권 사장은 주중에는 지방의 영업현장을, 주말에는 주중에 미처 처리하지 못한 내부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대표적인 영업통인 권 사장은 “회사 경영의 모든 답이 현장에 있다”면서 “영업현장이 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현장과의 소통 확대와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서도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 박석희 사장은 지난 2월 취임하자마자 전국에 있는 영업현장의 방문을 끝냈다. 현재 박 사장은 내부 업무 보고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1일 있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되는 만큼 4월 이후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박석희 사장이 현장과 업무보고를 끝내고 앞으로의 경영 방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 취임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마크 샴푸 사장은 취임 직후 6개 콜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달 전국 보상 센터와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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