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중소형 강세 계속된다

입력 2011-03-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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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대형은 지어도 팔리질 않아요. 올해는 철저하게‘소형’위주로 분양할 계획입니다.”(대형건설사 임원)

부동산경기 침체속 소형주택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이 급등한 데다 금리 인상 기조 역시 뚜렷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전세자금 대출보다는 중소형 주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추세가 이렇다 보니 최근 신규분양 물량 가운데서도 단연 소형 아파트·오피스텔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이에 발맞춰 건설사들은 새로운 소형평면을 개발해 분양에 나서거나 설계변경을 통해 소형평형 가구 수를 늘리는 등 소형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전세난 등으로 소형 주택 인기가 해를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2030년에는 네집 중 한집이 1인 가구가 될 것이란 통계청의 전망 등으로 소형 주택 수요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에 따라 소형 주택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 1-1구역에 1533실의 오피스텔‘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를 이달 중 분양한다. 공급면적 46~153㎡로 구성됐으며 소형이 전체의 94.5%를 차지한다.

포스코건설은 성동구 행당동에 공급면적 66~143㎡로 구성된 69실의 오피스텔 ‘서울숲 더 샵’을 분양한다. 66~76㎡ 21실, 83~87㎡ 21실, 92~95㎡ 5실, 103~109㎡ 9실, 116~143㎡ 13실 등 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하림엔보리컴패니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구 할매곰탕 자리에 ‘하림 인터내셔널’ 오피스텔을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3층 지상15층 규모로 공급면적 40㎡ 110실, 42㎡ 10실, 49㎡ 10실 등 총 130실로 구성된다. 60%의 높은 전용률과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평면으로 설계했다.

지난해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도 올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80~195㎡ 1148가구 중 51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중소형은 80㎡ 27가구, 86㎡ 121가구, 106㎡ 107가구, 110㎡ 166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공덕동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한 ‘신공덕아이파크’를 6월 경에 분양할 계획이다. 총 195가구 중 공급면적 79∼142㎡ 71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79㎡ 44가구, 109㎡ 5가구, 110㎡ 9가구 등 중소형 위주로 분양한다.

신규분양 외에 수도권내 미분양 물량 중 남아있는 중소형 평형대 주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TX건설이 분양 중인‘수원 장안 STX칸’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 총 554가구로, 전체 공급가구수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최근 서울 전세난을 피한 수요자들로 미분양분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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