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오픈한 올림푸스홀은 다양한 장르를 같이 녹여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여년 가까이 올림푸스홀의 공연기획을 책임진 고 팀장 덕분이다.
장르와 장르를 융합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다양한 각도에서 각 장르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의 앵글이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같은 소재의 공연임에 불구하고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다.
클래식이 아닌 다른 장르와의 융합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그녀는 “클래식은 다른 문화에 비해 대중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마니아가 선호할 뿐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이 고민이라는 것.
이에 그녀는 클래식을 다른 어떤 것으로 포장하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클래식을 미술을 연관시키거나 영상을 활용하는 등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접근 했다. 심지어 마술까지 동원해서 대중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
덕분에 개관한지 1년도 채 안됐는데 올림푸스홀의 대관율은 50% 이상이다. 같은 규모의 공연장이 대관율 30%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관율이 높은 것은 그녀의 기업 마케팅 때문이다. 기업에게 공간 제공 뿐만 아니라 취향에 맞는 공연 콘텐츠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회의도 할 수 있어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녀에 의해 올림푸스홀은 케이터링, 부대서비스 등을 통해 원스탑(One-Stop) 서비스를 강화했다. 대관의 50%는 기업행사로 진행됨에 따라 클래식 공연장의 고질병인 대관율 저조현상이 사라졌다.
오는 4월 1주년을 맞이하는 올림푸스홀에 그녀는 또 하나의 융합 공연을 꿈꾸고 있다. 오페라와 발레 그리고 재즈 등을 클래식이라는 옷에 입힐 것이라고 한다. 대중의 시각으로 같이 호흡하기 원하는 그녀의 눈은 카메라의 앵글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