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게이츠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디세이 새벽, 대(對) 리비아 공습작전이 언제 종료될 것인지에 대한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게이츠 장관이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때 시간을 정해준 것은 아니다”며 “이 때문에 이번 작전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타임라인’은 현재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 작전이 1주일이나 2~3주일 가량이면 끝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군사작전이 이른 시일 내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작전의 초점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민간인 공격에 비행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맞춰졌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장관은 또 어느 누구도 이번 작전을 통해 리비아에서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는 예견하기 어렵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은 카다피가 민간인을 학살하는 것을 못하게 막는 것으로 제한돼 있다"며 미국의 개입에 한계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리비아의 미래는 리비아 국민들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