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재산이 지난해 대전 유성구 밭과 대지가 도로공사로 수용되면서 2억77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발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최 장관의 부인 명의로 된 대전 유성구 복룡동의 밭 425㎡가 도로공사로 대전시에 전부 수용되면서 2억6000여만원을 받았다.
이 밭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 됐었다. 또 밭 근처 단독주택에 딸린 대지 248㎡도 함께 수용돼 1억8700만원을 받음으로써 최 장관은 지난해 토지수용으로 도합 4억4700여만원을 수령했다.
수용되고 남은 단독주택과 대지의 공시지가는 4억9200만원이며, 최 장관은 단독주택은 보증금 1500만원에 전세를 놓았다.
최 장관은 필리핀 대사로 나가면서 전세로 임대했던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에 들어가면서 보증금 3억5000만원을 돌려줬다.
이와 함께 급여저축과 예금액 등의 변동으로 최 장관의 재산은 2009년 26억7100여만원에서 지난해 29억4900여만원으로 2억7700만원가량 늘어났다.
안현호 1차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 주택을 계속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류상' 신고재산이 3억원 가까이 줄었다.
안 차관은 재산 신고를 하면서 주택 가격을 실거래가에서 공시가액으로 조정하고 배우자 공유지분을 분리신고해 건물재산이 9억5000여만원에서 6억6000여만원으로 줄었고 그 여파로 전체 재산은 3억2000여만원 줄어든 6억2000여만원이다.
박영준 2차관은 지난해 재산이 3800여만원이 증가한 11억95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박 차관은 부인 명의로 얻은 서초동 삼풍아파트의 전세금을 5억30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으로 4000만원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용산구 신계동 재개발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분양권 가액은 11억5000여만원이다.
실물 경제에 밝은 지식경제부 관리들은 지난해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남겨 재산이 대체로 5000만∼1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재훈 기획조정실장은 저축과 수익증권액이 증가해 재산이 1억1000여만원 늘었고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펀드 등에 활발한 투자를 해 지난해 예금액만 1억5000여만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