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소재 회원제 골프장인 송추CC와 인근에 조성중인 파주시 광탄면의 대중 골프장인 기산CC가 진입로 이용을 둘러싸고 공사차량 출입을 막아서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송추CC, 기산CC, 파주시에 따르면 송추CC는 지난 19일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 차량 3~4대를 동원해 기산CC 공사현장 진입로를 막았다.
송추CC는 지난 8일 기산CC에 공문을 보내 공사차량으로 인해 영업에 방해를 받고 사고 위험도 크다며 영업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공사를 중단해줄 것과 도로 굴착공사 때 사전 협의할 것 등 4개항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산CC는 야간 공사 금지는 인근 주민과 약속사항이고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송추CC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두 골프장간 갈등은 왕복 2차로인 지방도 367호선 1.7㎞를 진입로로 함께 사용하면서 발생했다.
특히 기산CC 공사장 입구와 송추CC 입구가 5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이달초부터 10여일간 골재 운반을 위해 하루 70~80대의 공사차량이 드나들면서 급기야 송추CC에서 공사장 입구를 막아서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송추CC 관계자는 "많은 트럭이 드나들며 골프장 이용객은 물론 직원들에게 위험이 되는 등 영업에 방해가 돼 주말 공사를 자제해달라는 항의 표시를 한 것"이라며 "그동안 수차례 협의해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달라지는 게 없어 불가피하게 막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산CC 관계자는 "합법적인 공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월권행위"이라며 "다만, 진입로 주변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승용차를 우선 통행하도록 하는 등 송추CC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