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日, 전력대란 수습 프로젝트에 사활

입력 2011-03-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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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신설ㆍLNG 수입 확대…전력공급 능력 확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빚어진 전력대란을 조기에 가라앉히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역별ㆍ시간대별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는 이른바 '제한송전'을 올 겨울 전에 끝내기 위한 긴급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를 신설하고 가동이 중단된 화력발전소를 재가동시켜 전력공급 능력을 현재보다 1000만KW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화력발전소 가동용 LNG 조달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러시아에서 LNG 10만t을 긴급 수입할 계획이다.

정부와 도쿄전력의 주도 하에 민관이 공동으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기업의 생산 활동을 돕는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LNG를 사용하는 가스타빈 발전 설비를 기존의 화력발전소 부지에 10기 가량 지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력공급량 260만KW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화력발전소 건선을 미쓰비시중공업ㆍ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ㆍ도시바ㆍIHI 등에 발주하기로 하고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도 정부와 도쿄전력의 계획에 대한 지원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효고현에 있는 다카사고제작소의 가스타빈 생산을 현재의 연간 20기에서 36기로 늘릴 채비에 들어갔다.

가스타빈 발전 설비는 단기간에 건설ㆍ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평가 등으로 시간이 걸리는 화력발전소보다 유리하다. 경제산업성 등 관련 부처는 이 점에 주목해 건설 절차를 간소화하는 검토에 들어갔다.

화력발전소 증설에 따른 LNG 조달도 급선무다.

도쿄전력은 주부전력에서 올해 수십만t의 LNG를 조달키로 하는 한편 정부는 수출국에 공급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작년에 900만t이었던 대일 수출량을 올해 안에 2배로 늘릴 뜻을 전해왔고, 호주와 중동 국가들도 공급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 제1, 제2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중단 등으로 도쿄전력의 전력공급 능력은 24일 현재 3850만KW로 사고 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도쿄전력은 화력발전소 복구를 통해 4월말까지 전력공급량을 4200만KW 이상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며, 여름까지는 노후화해 가동을 중단한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거나 다른 발전업체 등에서 공급을 받는 방법으로 4500만KW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점진적으로 전력공급 능력을 개선시켜 최대 5000만KW대까지 늘려 겨울철 제한송전은 막아 보겠다는 셈이다.

다만 여름철에는 냉방 수요로 인해 6000만KW 가량의 전력수요가 예상되는만큼 올여름 제한송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는 업체별로 전력사용량을 제한하는 '총량규제'와 여름철 표준시보다 1시간 시계를 앞당기는 '서머타임제' 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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