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옥수수 생산국인 중국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옥수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곡물위원회는 “2011 수확연도(올해 9월~내년 8월)에 중국의 옥수수 수입이 250만t으로 늘어나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주 미국이 수백만t의 옥수수를 중국에 수출했다는 소식에 13%나 올랐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육류 소비가 늘어 중국의 사료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옥수수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미 가축사료 주재료 중 하나인 대두의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곡물위원회는 “올해 중국의 옥수수 재고는 현지 수요의 15%밖에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곡물공급 문제는 식량 자급자족 정책을 추진하는 중국에 있어 민감한 주제다.
중국 곡물업체들은 미국산 곡물 수입 여부를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미국 곡물위원회도 중국의 민감한 반응을 고려해 “이번 분석은 미국 농무부의 공식적 견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제 옥수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세계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공급 제한과 맞물려 옥수수 가격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의 기상악화로 인한 재고 감소에 국제 옥수수 가격이 92%나 올랐다.
시카고 곡물 중개업체 RJ 오브라이언의 리처드 펠테스 부사장은 “솔직히 말해서 세계는 지금 중국에 줄 옥수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