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4.27 재보선 이후 소폭 개각 검토

입력 2011-03-25 13:20 수정 2011-03-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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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4.27 재보선 직후 소폭 개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미 ‘구제역 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후임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농식품 장관의 경우 친이계 홍문표 전 의원과 친박계 이인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 환경 장관 외에도 이 대통령 취임초부터 재임해온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일부 '장수 장관'에 대해서도 교체 여부에 대한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의 경우 4대강 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들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유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권 주요 관계자는 “농식품, 환경, 국토, 기재 장관이 교체 대상자로 거론된다”면서 “이들 4개 부처의 수장을 바꿀 경우 '민생 개각'으로 부를 수 있다. 새로운 진용으로 민생을 돌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개각 시기와 관련, 이 대통령은 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고 수요가 있을 때는 단행한다는 입장이지만 4.27 재보선을 앞두고 인사청문회가 열릴 경우에는 야당의 정치공세가 거세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아 재보선 직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와 정보 라인의 대대적인 정비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지난번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과 관련해 김남수 3차장의 사표를 받았으며, 재임기간이 오래된 외교통상부 출신 김숙 1차장도 주요국 대사로 나가는 것을 고려해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1, 3차장의 후임 인사는 4.27 재보선 전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원세훈 국정원장의 경우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 한동안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1, 3차장 인사와 맞물려 4강 대사에 대한 교체도 추진되고 있다. 권철현 주일대사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4.27 재보선 직후 4강대사와 청와대 일부 비서관, 공기업에 대한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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