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를 넘는 인플레이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베트남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통계청은 24일(현지시간) 휘발유 가격 및 전기요금 상승으로 베트남의 이번달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탄니엔이 보도했다.
이는 전달의 12.31%를 웃도는 것인데다 지난 2009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 억제를 위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인플레율이 올해 중순께 14%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베트남 정부가 통화 긴축정책을 강화시킨다면 연말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지난 8일 인플레를 잡기 위해 할인율과 재할인율을 각각 12%로 인상했다.
지난달 11일에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2009년 11월 이후 네 번째로 자국통화인 동화를 평가절하했다.
베트남 정부는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자국내 기름 가격을 최대 24% 인상했다.
지난 1일부터는 전기요금도 15% 올랐다.
전문가들은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료와 전기요금이 올라 베트남 정부의 인플레 억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