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업계 거물로 통하던 독일 지멘스가 에너지·헬스케어 등 신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글로벌 본사를 중국에 설립해 아시아 시장 선점에 나선다.
우 웬휘 지멘스 헬스케어 사업부문 동북아 지역 회장은 최근 “장기적으로 중국이 전 세계 최대 헬스케어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본사를 이곳에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고 최근 상하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이 올해부터 추진중인 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서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하면서 15억 중국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조만간 연구·개발(R&D) 및 생산설비 확충에 대규모 투자도 시작한다.
지멘스는 특히 중국 보건부가 추진 중인 ‘국가 그린 병원 표준화 사업(일명 그린+ 호스피털)’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린 병원은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안전 빌딩 구축, 병원 운영의 효율화, 고품질 의료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지멘스는 자체 보유한 에너지 사업, 수질 관리, 조명, IT 시스템 등을 총 망라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경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에너지 기술과 환경 분야를 핵심사업 분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R&D 비용의 5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지멘스는 북미시장에서 올 하반기 전기차 충전기 모델 ‘지멘스차지(Siemens Charge)’를 공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지멘스의 랄프 그리윙 전기차 부문 대표는 “지멘스는 자동차 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며 “친환경 자동차의 발달로 충전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전기차의 보급으로 소비자들이 가정용 제품을 선호할 것으로 내다보고 대당 1000~1500달러 수준의 충전기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