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은행 뱅크오브차이나가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뱅크오브차이나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9% 증가한 1044억2000만위안(약 18조원)에 달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995억5000만위안을 훨씬 웃돌았다.
뱅크오브차이나는 "경제성장으로 대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차이나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해외시장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왔다.
회사의 지난해 대출 규모는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5조5400억위안으로 지난 2006년의 2조3400억위안에 비해 두 배 이상 불어났다.
다만 중국 은행들의 대출이 비약적으로 늘면서 부실대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차이나는 “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정부 관련 대출은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부실채권 비율은 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의 1.5%에서 1.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