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의 주간 평균가격이 24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은 지난주 대비 리터(ℓ)당 12.7원 오른 1천959.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휘발유 사상 최고 주간가격인 2008년 7월 셋째 주의 가격(1948.7원)보다 10.3원 높은 금액이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등유도 각각 ℓ당 18.8원, 15.6원 오른 1780.7원, 1323.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의 주유소 판매가격 모두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009.9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1969.2원/ℓ), 부산(1963.8원/ℓ) 등이 순이었다. 반면 광주(1947.7원/ℓ), 경남(1948.7원/ℓ), 전남(1949.7원/ℓ)에서는 휘발유값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표별 보통휘발유 주유소 가격은 SK에너지(1965.31원)가 가장 비쌌고 GS칼텍스(1964.67원), 에쓰오일(1953.82원), 현대오일뱅크(1천952.96원) 순이었다.
석유공사 측은 "일본 지진 여파 등으로 소강세를 보인 국제유가가 리비아ㆍ바레인 등 중동 정세 장기화 우려 등으로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석유제품가격도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