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공개(IPO)시장 봄바람 분다

입력 2011-03-28 08:27 수정 2011-03-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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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등 5社 입성 확정...하이마트 등 22社는 심사중

다음달 공모주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전망이다. 대외악재로 인한 증시조정과 12월 결산법인들의 회계감사 등으로 이번달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지만, 4월 중 다섯 곳의 기업이 증시입성을 앞두고 있어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공모주청약정보업체 아이피오스톡에 따르면 다음달 14일과 15일 티케이케미칼이 코스닥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것을 필두로 한국종합기술, 이퓨처, 골프존, 케이임에이치 등 다섯 곳이 증시입성을 위한 공모일정을 확정했다.

특히 증시입성시 시가총액이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골프존이 단연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스크린 골프방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골프 시뮬레이터이며, 스크린 골프와 연관된 골프용품 판매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것이라, 기업가치 평가와 상장 이후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의 공모가격은 6만9000~8만2000원, 총 공모규모는 1380억~1640억원이다. 또 골프존이 상장하게 되면 기존 발행주식(1028만3023주)과 공모신주(200만주)를 합해 시가총액이 8475억원에서 1조원 가량으로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골프존은 증시 입성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10위인 메가스터디(1조868억원), 11위 동서(1조728억원)과 함께 향후 주가여부에 따라 코스닥 시총 1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골프존은 2000년 설립 이래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점유하며 스크린골프업체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일본과 홍콩에 해외법인을 운영하는 등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팔고 있다”며 “아직 공모 가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청약인기에 따라 희망공모가액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케이케미칼은 음료수 페트병 재료와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8820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희망가는 4500~5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1782억~1980억원이다.

다음달 18일과 19일 공모주청약에 나서는 한국종합기술은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의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다. 한국종합기술의 지난해 매출액은 2243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이며 주식 공모 금액은 214억~289억원 규모이다.

이밖에 인터넷 영어교육 전문업체 이퓨쳐가 같은달 18일과 19일 공모주청약에 나서고, 방송송출 사업자 케이엠에이치는 25일과 26일로 공모일정을 확정했다.

한편 한국디지털위성방송 ABC마트코리아 세아특수강 등 8개사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일정을 주관사 증권사들과 상의하고 있다. 하이마트 등 22개 사는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증권사 IPO관계자는 “12월 결산인 상장사들의 회계감사로 30여개사의 증시퇴출이 예상되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며 “무엇보다 회사들의 실적이나 재무상태, 동종업계에서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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