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우림의 나라 가봉은 임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봉은 국토의 80%가 숲일 정도로 산림자원이 풍부해 임업에 최적인 환경이다.
가봉은 아프리카산 열대 원목인 오쿠메(Okoume)와 흑단목, 적목 등 다양한 목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소재 메이저 곡물업체인 올람과 손잡고 목재가공 단지가 중심이 된 경제특별구 설립에 착수하기도 했다.
임업은 가봉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하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풍부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가봉 경제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가봉 노동인구의 28%가 임업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고 임업은 석유에 이어 가봉의 2대 수출원이다.
가봉은 연간 400만㎥의 목재를 생산하고 있다.
가봉은 이전에 주로 프랑스로 목재를 수출했지만 이제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중국의 성양그룹은 지난해 6800만유로(약 1084억원)에 프랑스 목재업체 GEB 가봉 사업부를 인수해 가봉 임업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 GEB 가봉 사업부는 가봉 3위 목재업체다.
유럽 등 선진국은 산림 감소를 우려한 환경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환경보전과 목재생산의 적절한 조화를 꾀하는 산림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가봉도 지난 1996년 산림인증제도를 도입해 환경보호와 임업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세계 산림인증제 벤치마크인 범유럽산림인증(PEFC)을 획득했다.
PEFC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