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인 국순홍씨는 1925년 경성의학전문학교(현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의료 시설이 열악했던 광주와 목포에서 의료활동을 했으며 외조부인 김덕성씨는 1935년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소아과를 창설했다. 이어 1945년에는 광주의대(현 전남대 의대)에서 소아과를 창설한 뒤, 전남대 의대 설립 후 초대 병원장을 지냈다.
국 원장의 아버지 역시 평생 신장기능 연구에 전념한 의학인. 아버지 국영종씨는 1953년 전남대 의대 1회 졸업생으로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64년 국내에서 최초로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옥시토신 연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부친은 전남대의대 학장과 전남대 대학원장을 역임하는 등 41년간 교수로 근무했다.
어머니 김기복씨는 1958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소아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63년 광주기독병원에서 소아과를 창설해 원장을 지낸 뒤 퇴임했다.
그런가 하면 국 원장이 대학 시절 만난 부인 김은영씨는 현재 광주기독병원 소아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자신은 물론 외조부, 어머니, 그리고 부인까지 모두 소아과를 전공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 원장은 28일 “4촌 이내만 30명이지 의사를 하는 친인척이 더 있다”면서 “아이들(1남2녀)이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가질지 아직은 지켜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모두 의사이다 보니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는 것 같다”면서 “항상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병원,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병원, 신나는 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아암의 권위자인 국 신임 원장은 1979년 광주진흥고 졸업후 전남대의대에 입학 85년 졸업한 뒤 전남대의대 전임강사를 거쳐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장, 호남권 희귀질환센터장, 소아암 환경보건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혈액학회·미국 골수 및 조혈모세포 이식학회·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대한 소아 혈액 종양학회·대한소아과학회·대한혈액학회 등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