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시위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이집트 증시가 15개월래 최대폭으로 급등하며 중동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이집트증시는 두 달 만에 재개장한 지난주 12% 폭락했지만 정치적 안정 회복에 힘입어 반등에 나섰다.
이집트증시 벤치마크인 EGX30지수는 27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5.3% 급등한 5212.0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카이로 소재 나엠 브로커리지의 티무어 엘-데리니 중동판매부문 대표는 "이집트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정치 및 경제가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판단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집트 EGX30지수가 지난달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에 따른 정정 불안으로 폭락하면서 현재 가치는 장부가의 1.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에는 1.9%를 기록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19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연내 총선과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같은 날 카타르증시는 1% 상승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DEM제너럴지수는 0.2%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타다울 주가지수는 0.2% 올랐다. 전일에는 주택 관련 부처 마련으로 2.3% 급등하기도 했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지난 18일 670억달러(약 74조6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주택 50만채 건설을 지시했다.
걸프지역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GCC 200 지수는 0.2% 상승했다. 이 지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의 증시를 반영한다.
아부다비 ADX제너럴지수는 0.5%, 바레인은 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