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거래소가 본부장급 상임이사 인선을 연기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8일 "오늘 오후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본부장급 상임이사 선임안건을 상정하지 않는다"며 "사외이사 6인에 대한 선임안과 재무제표 승인안건만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기만료에 따른 후임 상임이사 선임안건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시주총을 열고 처리할 예정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박상조 코스닥시장본부장(부이사장)과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의 후임으로 정부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거래소 노조는 '낙하산 인사 저지투쟁'을 벌이며 사측과 대립해왔다.
노조는 거래소가 임원선임 강행시 주총 회의장 봉쇄와 함께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