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PC업체 레노보가 아이패드 대항마인 태블릿PC ‘러(樂)패드’를 중국에서 출시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패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했고 네트워크 접속방식과 하드디스크 용량에 따라 총 4종의 모델을 선보였다.
가장 저가인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적용한 16기가비트(GB) 모델 가격은 3499위안(약 60만원)으로 책정했다.
3세대(3G) 사용이 가능한 16GB 모델 가격은 4599위안이다.
제이 천 레노보 대변인은 “오는 6월에 해외시장에서도 러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패드가 애플의 가격경쟁력에 대항할 수 있을 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애플이 아이패드2의 최저가를 종전 모델과 같은 가격으로 잡으면서 아이패드2가 러패드보다 34달러 가량 더 저렴하기 때문. 거기에 아이패드2는 풍부한 응용프로그램(앱)도 장점이다.
중국 모바일인터넷 산업협회의 리이 사무총장은 “태블릿PC는 400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부품 가격만 거의 아이패드 판매가와 맞먹는다”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비슷한 부품과 기술을 사용하고 대량구매로 인한 가격할인 이점을 살린 것이 애플 가격경쟁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보는 이에 대해 “카메라와 USB 포트, 인터넷 동영상 프로그램인 플래시와 멀티미디어를 강화한 앱을 제공하는 등 중국 시장에 특화된 기능으로 애플과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