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생활필수품 22개에 대한 국내외 가격차에 따르면 돼지고기, 마늘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삼겹살 생산비는 주요 수입국인 덴마크, 네덜란드의 135~141% 수준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또 소비자원은 돼지고기, 쇠고기, 마늘 등의 가격이 높은 것은 한파, 구제역 등 국내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 평균가격보다 비싼 품목은 22개중 12개 품목이다. 돼지고기가 가장 비쌌고(104%), 마늘(70%), 쇠고기(56%), 청바지(24%), 스낵과자(17%), 분유(8%), 생리대(6%), 경유(4%), 세제(4%), 휘발유(2%) 순이다. 반면 라면(-46%), 밀가루(-42%), 등유(-19%), 양파(-17%), 설탕(-16%) 등은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내외가격 차이 발생 원인은 품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유통구조, 생산성 및 소비자 선호 차이 때문”이라며 “한파 및 대규모 구제역 등 국내 환경으로 인한 공급애로 등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시세보다 높은 품목에 대해 생필품가격정보시스템(T-price)을 통해 가격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며, 관련 개선방안을 공정위 등 해당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2분기에는 28개 품목을 추가 선정하여 총 50개 품목에 대한 국내외가격차 조사를 실시하는 등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물가안정 대책 수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