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방사성 요오드가 대기 중에서 검출됨에 따라 29일 시내 수돗물에 방사성 물질이 함유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정밀검사를 긴급 의뢰했다.
서울시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주관이 돼 구의와 뚝도 등 시내 6개 정수센터에서 원수와 정수(수돗물), 병물 등 13개의 시료를 채취해 대전에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시는 자연 상태의 우라늄 광석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나, 세슘-137 등 인공 방사성 물질은 당국의 허가를 받은 기관에서만 검사할 수 있어 전문기관에 검사를 맡겼다.
시는 현재로서는 대기 중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영향이 없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수돗물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 24∼25일 시내 6개 정수센터의 원수와 정수에 대해 자연상태의 우라늄 광석 등의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의 농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