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개봉영화]줄리아의눈·베니싱·고백

입력 2011-03-30 11:00 수정 2011-03-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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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암흑, 복수, 공포가 덮친다

▲영화 '줄리아의 눈' 스틸컷
오는 31일 개봉하는 외화는 스릴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선천성 시력 장애, 이상 재해, 청소년 보호법 등 각기 다른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스릴러라는 하나의 장르로 엮어져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눈을 소재로 한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은 태어날 때부터 시력 장애를 안고 있는 주인공의 사투를 그려내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심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가 절정으로 치닫을수록 시력을 잃어가는 ‘줄리아’의 아이러니한 상황설정은 관객에게 극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에서 로라역으로 잘 알려진 벨렌 루에다가 선천적 시력장애를 앓는 쌍둥이 ‘사라’와 ‘줄리아’ 1인 2역으로 열연했다. 스릴러 영화의 신성으로 불리는 기옘 모랄레스가 연출했다. 기옘 모랄레스는 지난 2004년 스릴러 영화 ‘침입’으로 스페인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고야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며 장편 신고식을 치뤘다.

‘줄리아의 눈’이 인간의 신체 기관 상실에서 오는 공포를 풀어냈다면 영화 ‘베니싱 (Vanishig)’ 은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 현상이 원인이 돼 사람의 공포를 이끌어내는 영화다. 두 영화 모두 어둠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심리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베니싱’은 TV 리포터 루크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을 하던 도중 도시의 사람들이 사라져 버린 것을 깨닫으면서 시작된다. 방송국에 도착한 루크는 어둠으로 인해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이상한 영상을 접하게 되고 어둠을 피해 도망친다. 암흑 도시에서 그는 자가발전으로 유일하게 빛을 내는 술집을 발견하고 생존자들과 도시를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한다. ‘스타워즈’ , ‘점퍼’에 출연한 헤이든 크리스 텐슨이 루크역을 맡았다.‘머시니스트’의 브래드 앤더슨이 연출했다.

▲영화 '고백' 스틸컷

미혼모 여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에서 딸이 사망해 범인을 찾아낸다는 내용의 영화 고백도 스크린에 걸릴 준비를 하고 있다.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차분하게 자신의 딸을 죽인 사람이 이 교실 안에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경찰은 사고사로 결론을 내렸지만 사실은 자신이 맡은 반의 2명의 학생에 의해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청소년 보호법에 의해 살인을 해도 처벌받지 않아 교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시작한다.

‘불량공주 모모코’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연출한 ‘나카시마 테츠야’가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다. ‘도쿄타워’ , ‘4월이야기’에서 열연한 일본 국민 여배우 마츠 다카코가 여교사 유코 역을 맡았다. 지난해 열린 부천판타스틱 국제영화제서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기도 한 작품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했다.

한편 코미디 시리즈 영화인 ‘미트 페어런츠3’ 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직 CIA 심리분석가 출신으로 자칭 최고의 요원을 자부하던 잭이 어설픈 ‘미트 페어런츠3’은 사위 그레그에게 가문의 주인 자리를 넘겨주면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을 펼쳐냈다. 잭 역을 연기한 로버트 드니로와 사위 그레그를 맡은 벤스틸러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인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 영화 중에선 환갑이 넘은 나이에 창녀가 된 엄마와 포주 노릇을 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엄마는 창녀다’도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아버지는 개다’를 연출한 이상우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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