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간 전체 위스키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싱글몰트 위스키의 소비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몰트는 100% 보리(맥아)만을 증류한 위스키로 몰트위스키라고 부르며 한 증류소에서만 나온 위스키를 뜻한다.
30일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의 싱글몰트위스키의 총 판매량은 5만5662 상자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0.3% 성장했다. 한 상자당 12병, 1병 700㎖를 기준으로 볼 때 4억67만5800㎖에 이르는 양이고 국내 성인 남성 1인당 약 1잔(30.02㎖)을 마신 셈이다. 위스키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5년 전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증가했다. 2006년 동기 대비 판매된 2만3730 상자 보다 무려 2.35배 증가한 수치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는 전체적인 음주문화의 변화에서 읽을 수 있다. 폭탄주를 앞세운 폭음 문화에서 향과 적당히 즐기는 음주 문화로 바뀌면서 향과 맛을 음미하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주목받아온 것이다. 또한 싱글몰트가 가진 다채로운 맛과 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소비자 폭이 여성과 젊은 층까지 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호 맥시엄코리아(맥켈란) 마케팅 차장은 “싱글몰트 위스키가 국내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지 10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인 싱글몰트 위스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는 ‘맥캘란’, ‘글렌피딕’, ‘글렌리벳’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