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 스위스시계 돌리는 오일머니의 힘

입력 2011-03-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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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2월 수입 765억원 이상...세계 8위 시장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달 스위스 시계 수입 증가로 세계 8위 럭셔리 시계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8위 럭셔리 시계 시장으로 부상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SWI)에 따르면 UAE가 지난달 수입한 스위스 고급시계는 6330만스위스프랑(약 765억5000만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아라비안비스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다른 중동 국가들도 지난달 세계 최대 스위스 명품 시계 수입국 ‘톱3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만과 쿠웨이트는 스위스 명품 시계 수입이 눈에 띄게 늘며 UAE에 이어 럭셔리 시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만의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71% 급증한 87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으며 쿠웨이트는 570만스위스프랑으로 104% 늘었다.

중동 지역 전체로는 지난달 스위스 고급시계 수입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38% 이상 증가한 24만8000개를 기록했다.

다만 15위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르에서도 지난달 스위스 고급시계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카타르의 지난달 수입 규모는 1520만스위스프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이상 줄었다.

전세계적으로 지난달 스위스 시계의 최대 시장은 홍콩으로 수입은 2억7300만스위스프랑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2%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동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민주화 시위로 인한 정정 불안으로 관광객이 감소하며 럭셔리 시계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계제국’ 스와치그룹 경영진이자 스위스 전통 명품시계 론진 사장인 월터 본 캐널은 “UAE와 사우디가 스와치그룹의 주요 시장”이라면서 “올해 스위스 고급시계 수입 추세로 볼 때 특히 UAE 두바이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사우디는 관광업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장인 반면 두바이에는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들을 몰리고 있다.

거대 시계업체 스와치그룹은 지난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매출은 지난 2008년 기록한 최고치에서 13% 늘어난 것이다.

스와치그룹은 매출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젠틀맨들이 애용하는 브랜드중 하나인 Gc워치는 지난해 UAE에 눈독을 들여 현지에 신규 럭셔리 부티크를 오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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