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에서 부품이나 소재를 조달하는 한국 기업에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KIEP는 플라스틱 제품, 반도체 제조용 장비,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자동차 부품 등 분야의 조업 차질을 우려했다.
KIEP는 30일 '일본 대지진의 경제적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수입은 15.1%로 높은 편"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KIEP는 "대일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엔고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환경은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는 반면 일본에서 부품·소재를 조달하는 우리 기업은 향후 수개월 사이 조업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높고 조달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