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근혜 “유감이다. 신공항 계속 추진하겠다”

입력 2011-03-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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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정치 재강조 “정치권 약속 지켜야 예측가능한 국가 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1일 동남권신공항 후폭풍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정부의 백지화 발표 관련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당장은 경제성이 없다지만 분명 필요하다”면서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대해.

▲이번 결정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 지금 당장은 경제성이 없다지만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 국토해양부에서도 2025년이 되면 인천공항 3단계 확장이 제대로 완료된다 하더라도 우리 전체 항공 물동량을 다 소화할 수 없다고 추정하고 있다. 입지평가위원장도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남부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미래의 국익이다.

일부에서는 국내의 작은 공항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 감소하고 없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 추세다. 그러나 국제공항은 다르다. 국제화·세계화 진전을 감안하더라도 국제교류나 물류량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필요하다. 인천공항만으로는 물동량을 다 소화할 수 없다. 신공항은 건설하는 데만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대비를 안 하고 있다고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낄 때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앞으로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정치권 전체가 거듭나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예측가능한 국가가 되지 않겠는가.

-향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할 생각인가.

▲계속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한다는데

▲입장 발표를 하면 들어봐야죠.

-대구 지역 의원들은 대통령 탈당 이야기를 하는데.

▲제 입장은 다 말씀 드렸다.

- 세종시 문제와는 다른가.

▲세종시법은 국회에서 통과된 것이었고, 이번 신공항 문제는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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