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정기용 기수, 박대흥 조교사 "돋보이네"

입력 2011-03-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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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용 기수

신묘년 새해도 어느덧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4월이다. 그간 서울경마공원에서는 매주 토, 일요일 양일간 경주가 펼쳐져 22일간, 경주 수로는 258회가 실시됐다.

올해 경마일은 1월 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94일, 1,064경주가 계획되어 있어 현재 24% 남짓 진행된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경주수가 훨씬 많은 것을 감안할 때 1/4분기 성적만으로 올해 최후의 승자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

하지만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연초 경주 성적이 연말까지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1/4분기 결산을 통해 향후 과천벌을 주도해갈 주인공들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수부문에서는 만년 2인자로 평가받았던 정기용 기수가 서울경마공원 빅4(조경호, 박태종, 문세영, 최범현)를 따돌리고 다승부문 선두를 질주하며 데뷔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들어 24승을 챙긴 정기용 기수는 매월 평균 8승을 챙기며 자신의 연간 최다승 기록인 37승을 상반기 내에 경신할 태세다.

1월을 8승으로 마무리한 정 기수는 2월 5승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3월 한달 동안 통산 200승 달성과 함께 자신의 월간 최다승 기록인 11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승률(19.2%)과 복승률(30.4%)만 따지면 자신의 연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승률 14.6%, 복승률 25.6%)보다 앞선다. 따라서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기록 경신뿐만 아니라 과천벌 최고의 기수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데뷔한 정 기수는 군 생활을 마친 이후 2004년도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매해 20%대를 상회하는 복승률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동기생인 조경호, 문세영 기수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다소 성장속도가 더뎠던 것이 사실. 정 기수는 “기승기회가 없어 기수대기실에 쉬고 있을 때면 경주로를 주름잡는 동기(조경호, 문세영 기수)들을 보며 자극이 됐다”며 “최근 많은 기승기회에 따른 입상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말을 타겠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기승술과 경주 흐름을 읽는 눈썰미까지 갖춘 정기용 기수에 대한 마주와 조교사들의 신임은 매우 높다. 이들이 앞다퉈 정기용 기수에 기승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아 정기용수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흥 조교사

조교사 부문에서는 지난해 말 명장 신우철 조교사와 막판까지 치열한 다승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2위에 머물렀던 박대흥 조교사가 소속 경주마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당당히 다승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벌써 16승과 7억 4천만원의 상금을 차지한 박대흥 조교사는 꾸준한 성적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고, 특히 상하위군 경주마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2위는 35조 하재흥 조교사로 14승과 5억 6천만원의 상금을 기록했다. 뒤이어 배대선 조교사(13승), 51조 김호 조교사(11승)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해 1/4분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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