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정 상습도박’ 신정환에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1-04-01 06:28 수정 2011-04-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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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정환(36)씨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석우 부장검사)는 31일 상습도박 혐의로 신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해외에 체류하면서 거액의 도박을 하고 도피생활을 한 점 등에 비춰 기본적으로 죄질이 나쁜 것으로 판단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작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에서 1억3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한 시민에 의해 고발됐으며, 네팔 등에서 체류하다 지난 1월 입국과 동시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당시 신씨가 과거에 교통사고로 다친 오른쪽 다리의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 지휘를 받아 신씨를 이틀 만에 석방했으며,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2차례 신씨를 출석시켜 조사했다.

신씨는 2월 초 다리 수술을 한 뒤 이달 중순에 퇴원해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구속 집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건강이 나쁜 상태는 아니라고 경찰이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신씨가 걸었던 판돈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2억1천50만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여행 중에 뎅기열에 걸렸었다는 신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후 신씨를 상대로 필리핀 세부 이외에 다른 곳에서 도박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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