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가의 장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로 1일 복귀했다. 지난 1999년 시작된 '왕자의 난'으로 현대그룹이 와해되면서 2001년 4월 양재동으로 사옥을 옮긴지 꼭 11년만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7시께 계동 현대건설 사옥 본관 정문 로비를 통해 입장했으며,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정 회장은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11년 만이다. 감회가 새롭다"고 짧막하게 답한 뒤 "나중에 얘기하자"라며 바로 15층 사장실로 향했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사용하던 본관 12층 집무실에 총괄 집무실을 두고 양재동 현대차 사옥과 계동 사옥을 오가며 그룹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이 사무실은 정 명예회장 타계 이후 10년 동안 비어 있었다.
정 회장은 집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8시부터 본관 지하 2층 강당에서 부장급 이상 직원들이 참석한 조례에서 인사말을 나눌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그동안 경영 위기를 극복한 현대건설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향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임직원들과의 조회를 위해 몇일전부터 현대차측에서 준비 한 것으로 안다"며 "인수를 했으니 상견례를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