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첫 여성 검찰총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아르투로 차베스 연방정부 검찰총장 후임으로 마리셀라 모랄레스(41세) 검찰 조직범죄수사부 차관보를 지명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모랄레스는 상원 인준을 받으면 멕시코 첫 여성 검찰총장이 된다.
‘마약과의 전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멕시코에서 모랄레스는 남성 못지 않은 뚝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임 부서장이 지난 2008년 8월에 갱단과의 연루 혐의로 체포되자 그 뒤를 이은 모랄레스는 레오넬 고도이 미초아칸 주지사 측근 등 공무원 30명을 갱단 유착혐의로 체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모랄레스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에 미국 국무부로부터 ‘용기있는 국제여성상’을 받기도 했다.
멕시코는 마약갱단들의 범죄가 극심해 갱단 소탕 등 범죄관련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9%에 육박할 정도다.
차베스 현 총장은 지난 2009년 검찰총장에 부임한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총괄 지휘해 왔으며 이번 사임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차베스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사적으로 긴급한 문제가 있어 물러난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지난 1993~1997년에 주멕시코 미국 대사를 역임했던 제임스 R. 존스는 “멕시코 검찰총장은 매우 힘든 자리”라며 “4년의 멕시코 근무 당시 바뀐 검찰총장만 5명에 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