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손학규 대항마 놓고 진통… 정운찬 카드 재론

입력 2011-04-01 10: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도부 자중지란으로 패색 드리워

한나라당이 손학규 대항마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절차대로라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재섭 전 대표가 유력하지만 지도부 일각에선 정운찬 카드의 재론과 함께 안철수 영입론마저 제기하며 전략공천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또 조윤선, 정옥임 등 여성비례대표 차출론도 여전히 유효하다. 지도부에 만연해 있는 ‘반(反) 강재섭 정서’를 바탕으로 과연 5공 인물로 손학규를 넘어설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운찬 전 총리는 여전히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중소기업동반성장추진위원회 출범식 직후 본지 기자와 따로 만나 “대학시험문제 출제할 때 똑같은 것을 내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여권 지도부 내에서) 출마를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미 그에 대해선 여러 번 답을 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여권내 기류는 다르다. 물론 정 전 총리의 결정이 선행돼야 하지만 상황론에 의해 출마를 낙관하는 목소리마저 감지되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전 총리가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초과이익공유제 논란, 동반성장위원장 사퇴 번복, 신정아 파문 등으로 지금껏 쌓아올린 명예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손 대표와의 맞대결은 정치재기의 발판으로 적격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이 거듭된 신뢰를 보내며 그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임하고 있는 것도 정운찬 카드의 재론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도부 바람대로 정 전 총리가 출마로 선회해도 강재섭 전 대표를 비롯한 예비주자들의 교통정리를 전제로 내걸 가능성이 커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당장 강 전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 “실세라는 분들이 당 지도부에 압력을 넣고 있다”며 당의 조속한 공천결정을 촉구했다. 나경원, 정두언 최고위원 등이 절차상의 이유를 들어 강 전 대표의 출마에 긍정적 기류를 피력하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홍준표 최고위원의 경우 정운찬·강재섭 두 주자 모두 당의 후보로 ‘불가’하다며 여성 비례대표 차출론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1일 기자와 통화에서 “정 전 총리는 인지도 면에서, 강 전 대표는 조직 면에서 비교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도부내 갈등으로 두 사람 중 누가 후보로 나서더라도 당의 전폭적 선거지원을 받기 어려워 바람을 탄 손 대표에게 밀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도부의 자중지란으로 분당(을) 공천 진통이 장기화되면서 여권내 피로감과 함께 패배의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279,000
    • -0.85%
    • 이더리움
    • 2,799,000
    • +0.25%
    • 비트코인 캐시
    • 491,200
    • -1.31%
    • 리플
    • 3,422
    • +1.97%
    • 솔라나
    • 185,500
    • -1.59%
    • 에이다
    • 1,065
    • -1.3%
    • 이오스
    • 742
    • -0.27%
    • 트론
    • 327
    • -1.8%
    • 스텔라루멘
    • 415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050
    • +1.13%
    • 체인링크
    • 20,590
    • +4.15%
    • 샌드박스
    • 414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