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정부는 물가 오름세가 진정되도록 관리할 수 있다”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4.7%로 물가상황이 전반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4월 이후 농산물공급이 정상화되고 구제역이 진정되면서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동 정세불안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앞으로 물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변동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임 차관은 이어 “4월 이후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이 될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격 변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다음 주부터 정부 각 부처의 물가점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요금 태스크포스(TF)에 대해 “서민들의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이 완화되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스마트폰 요금 체계를 다양화하고 가격 인하가 실질적으로 체감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이어 “통신망 임대사업자 활성화 등 요금경쟁을 촉진하는 방안도 논의해 4월 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과 관련해서는 “가격상승 조짐이 있는 일부 품목은 최근 원자재가 동향을 감안해 할당관세 도입 여부를 조속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3월 전·월세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집세가 이사철이라 다소 상승했지만,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