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내달부터 미국서 판매하는 차량 24종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엔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반영해 차 값을 65~900달러, 평균 1.7%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미국 법인 관계자는 "차 값 인상은 동일본 대지진 전부터 계획한 것"이라며 이번 대지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평균 차 값 인상액은 '도요타'의 경우 427달러, '렉서스'는 718달러다. 차종별로는 '캠리'가 375달러, '코롤라'가 300달러, '프리우스'는 470달러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회복 기조가 선명하지만 제너럴 모터스(GM)이 인센티브(판매 장려금)를 높이는 등 판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도요타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대지진의 영향으로 생산 규모가 제한돼 적극적인 인센티브제 도입도 녹록치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