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값싼 노동력’은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해 중국 최저임금이 평균 24% 정도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중국 각 지역에서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톈진시는 1일(현지시간) 월 최저임금 하한선을 기존 920위안(약 15만3000원)에서 1160위안으로 26% 인상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올해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된 지역은 톈진시 포함 베이징과 산시성, 장쑤성과 충칭시, 광둥성, 산둥성 등 총 7곳으로 늘어났다.
베이징은 새해 들어 최저임금을 월 1160위안으로 21% 인상했고 산둥성이 지난달 28%, 광둥성이 18% 각각 올렸다.
지린성과 닝샤후이주 자치구도 조만간 최저임금 인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중국 31개 성과 시, 직할시 가운데 충칭시를 제외한 30곳이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중국은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중 극심한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소득증가를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겠다고 공언해 최저임금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들이 힘든 일자리를 기피하고 고령화 현상으로 노동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노동력 부족이 만성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최저임금 인상을 부추길 전망이다.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홍콩 리앤펑의 브루스 로코비츠 사장은 지난달 24일 “원자재의 가격과 근로자 임금 상승으로 중국산 제품의 저가 시대는 갔다”면서 “시대변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