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플레 비상...연료 가격 또 인상

입력 2011-04-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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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한달만에 10% 올라

두 자릿수를 넘는 인플레이션으로 비상이 걸린 베트남이 연료 가격을 또 인상하고 나섰다.

베트남 재부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름 가격을 올린지 불과 1개월여 만에 자국내 기름값을 또 한 번 인상했다고 현지 일간 탄니엔이 보도했다.

휘발유 가격은 ℓ당 2만1300동(약 1120원)으로 종전보다 10%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18% 인상에 따른 것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인플레 압박을 가중시켰다.

재부무는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석유가 대부분 수입되고 있다"면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에 연료 가격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는 리비아 사태 장기화 우려에 30개월래 최고로 치솟으며 오일쇼크 위기를 재점화했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국내 기름 가격을 최대 24% 인상한데 이어 지난달 초부터는 전기요금도 15% 올렸다.

잇따른 가격 인상은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자국통화인 동화를 평가절하한 이후 예견됐다고 탄니엔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료와 전기요금이 올라 베트남 정부의 인플레 억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휘발유 가격 및 전기요금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9%를 기록,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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